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 헐크가 전 부인의 조카와 재혼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 등에 따르면 헐크는 고향인 캄피나그란데에서 카밀라 안젤로와 결혼했다. 카밀라는 헐크의 전 부인인 이란 안젤로의 조카다.
헐크는 2007년 이란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으나 2019년 이혼했다. 헐크는 이혼 직후 카밀라와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2020년 혼인신고를 했고 이듬해 첫 아이를, 지난해 둘째를 출산했다.
그간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던 두 사람은 지난 3일 한 성당에서 예식을 거행했고, 7일에는 고급 리조트를 빌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호화 파티를 열 예정이다.
헐크는 인스타그램에 "하나님과 우리 사랑의 약속 앞에서 우리는 한 마음으로 하나가 돼 함께 영원을 시작한다.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게시했다.
이란의 여동생 레이사는 소셜미디어(SNS)에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이런 괴물들을 견디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이런 잔인한 방식으로 가족을 배신하는 것을 보는 건 이겨내기 힘든 충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예수를 배신한) 유다가 고대 이야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론 같은 지붕 아래서 자고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 적절한 시기에 등을 찌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1986년생인 헐크는 브라질 대표로 A매치 49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포르투갈 포루트,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상하이 상강 등을 거쳐 현재 고국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뛰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