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준우승 경력의 루드·치치파스, 프랑스오픈 2회전서 ‘충격 탈락’

2025-05-29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두명의 강자가 올해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하위 랭커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누누 보르헤스(41위·포르투갈)에게 1-3(6-2 4-6 1-6 0-6)으로 무릎을 꿇었다.

2022~2023년 2년 연속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오르는 등 프랑스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루드는 이번에는 몇주 동안 그를 괴롭힌 무릎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통증 완화제와 항염증제를 복용해 온 그는 이날 경기 중에도 약을 입에 털어 넣어야 했다.

루드는 경기 후 “프랑스오픈은 내가 사랑하는 대회여서 계속 경기를 이어가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통증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루드를 꺾은 보르헤스는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한 첫 포르투갈 남자 선수가 됐다. 메이저대회 3회전 문턱을 넘지 못하던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16강, 올해 호주오픈 3회전에 진출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르헤스는 알렉세이 포피린(25위·호주)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202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0위·그리스)도 마테오 지간테(167위·이탈리아)에게 1-3(4-6 7-5 2-6 4-6)으로 졌다. 치치파스는 2019년 이후로는 이 대회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으나 이번엔 허무하게 퇴장했다. 치치파스는 “경기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했고, 그런 상황을 제대로 못 다룬 건 내가 미숙해서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23세의 지간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으며 메이저대회 본선에 오른 것도 올해 호주오픈(1회전 탈락)이 처음인 ‘초짜’다. 지간테는 “오늘 치치파스를 이긴 건 확실히 내 커리어 최대 승리”라며 기뻐했다. 지간테는 3회전에서 올해 호주오픈 4강 진출자 벤 셸턴(13위·미국)을 상대한다.

한편 다른 강자들은 순항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는 2회전에서 파비안 마로잔(56위·헝가리)을 2시간9분 만에 3-1(6-1 4-6 6-1 6-2)로 물리쳤다.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다미르 줌후르(69위·보스니아)를 상대한다.

여자 단식에선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와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가 나란히 3회전에 진출했다. 프랑스오픈 5회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에마 라두카누(41위·영국)를 1시간19분 만에 2-0(6-1 6-2)으로 물리치고 대회 2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4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사발렌카는 질 타이흐만(97위·스위스)을 1시간19분 만에 2-0(6-3 6-1)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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