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지난해 설·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수거한 유실물이 1천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경기 광주을)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명절 연휴 기간 인천공항에서 수거된 유실물은 설 연휴 608개, 추석 연휴 543개 등 총 1천151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총 201개로 가장 많았고 전자기기(128개), 증명서(122개), 쇼핑백(97개), 휴대전화(94개), 지갑(84개), 의류(69개), 귀금속(49개), 현금(33개), 컴퓨터(13개) 등이 뒤를 이었다.
주인을 찾아 반환된 유실물은 전체 1천151개 중 482개(설 236개·추석 246개)로, 반환율은 41.9%에 그쳤다.
유실물 5개 중 2개만 주인에게 돌아간 셈이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 공항에서도 지난해 설·추석 연휴 기간 1천184개의 유실물이 접수됐다.
증명서가 151개로 가장 많았고 의류(137개), 가방(111개), 전자기기(104개), 카드(82개) 등 순이었다.
안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전국의 공항에서 수천개의 유실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민감한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유실물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고, 반환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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