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본투표 대한민국의 선택은…관전 포인트 '셋'

2025-06-03

수도권과 부동층 표심, 이재명의 영남 득표율, 이준석 득표율 10% 넘길지 여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시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6.3 대통령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다.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이 완패한 수도권과 부동층 표심의 향배,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영남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 10%대를 넘을지 여부다.

공표 금지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가장 앞선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차례로 그 뒤를 이으며 상승세를 탄 형국이었다.

이재명·김문수 수도권에서 최다 집중 유세…지지율도 혼전 양상

지지율 1, 2위인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전통적으로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때 122석이 걸린 수도권의 102곳을 싹쓸이했다. 48석이 걸린 서울에서도 민주당은 37곳에서 승리했다. 따라서 이번에 국민의힘이 얼마나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런 만큼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 각각 수도권 11번과 서울 15번을 순회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유세를 벌인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2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선대위 출정식을 마치자마자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해 IT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만났다. 미래 혁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인데, 이 후보는 10대 공약에서도 맨 앞에 경제공약으로 인공지능(AI)산업 육성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에도 경기도와 서울을 순회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성남 판교·수원 광교·평택 고덕 도시 개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계획, 삼성 평택 캠퍼스 유치 등의 성과를 내세웠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서울지역 지지율에서 혼전 양상도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가 진행한 조사에서 5월 초 이재명 후보가 2배 가량 앞섰다가 5월 중순엔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했다. 5월 26~27일 같은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에선 이재명 후보가 다시 9.8%포인트 반등해 43.2%를 기록했고, 김 후보는 39.5%였다.

사전투표 최저 기록한 영남의 투표율과 선택이 향방 가를 것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득표를 할지, 보수 유권자들이 막판에 결집할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지난달 30일 마감된 사전투표 결과 영남지역은 전국 평균(34.74%)을 밑돌아 호남지역과 대비됐다.

이에 대해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것인 데다 국민의힘 후보 교체 논란,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 등으로 보수층의 투표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투표 관리 실태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영남지역의 이재명·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예측이 어렵다. 지난 5월 초 한국갤럽 조사 결과 TK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4%였다가 5월 중순 10%포인트가 빠졌다. 5월 중순 TK의 김 후보의 지지율은 60%로 상승했다. 5월 중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PK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41.3%, 40.7%로 팽팽했다.

이준석, 득표율 10% 이상 받고 보수 개편 핵심축 부상할까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상승세를 탔던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로 꼽힌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고, 낮을수록 김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이준석 후보가 10% 이상을 득표할 때 선거비용 일부를 보전 받게 되고, 향후 보수 개편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10% 이하 미미한 득표율을 기록하고,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경우 보수 진영의 패배 책임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시작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에 따른 ‘궐위로 인한 선거’로, 투표 시간이 일반 대선보다 2시간 더 길다. 새 대통령은 정권 인수 기간없이 오는 4일 개표 마감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 의결과 함께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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