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에도 "尹 대통령 석방하라" 대구서 탄핵 반대 목소리

2025-01-25

보수단체 '탄핵무효 대구시민연합', 25일 반월당역 앞에서 집회

같은 날 '윤석열탄핵 대구시국회의' 탄핵 찬성 시국대회도

설 연휴 첫날인 25일에도 대구 도심에서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4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대구시민연합은 이날 오후 1시께 중구 반월당역 21번 출구 인근 동양생명 빌딩 앞 도로에서 부정선거 규탄 및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목도리와 장갑, 점퍼 등으로 중무장한 채 윤 대통령의 석방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손에는 '대통령을 석방하라', '더불어민주당 해체' 등의 팻말이 들려있는가 하면 곳곳에서 '국민이여 일어나라', '대구는 멈추지 않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깃발이 바람에 휘날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 모양 선글라스를 끼거나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른 채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3천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몰렸다.

이시훈(36·대구 동구)씨는 "답답한 마음에 서울에 올라가려다 대구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며 "지금까지는 계속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모습만 봤었는데 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이렇게까지 모인 것을 보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연단에 선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공수처는 지금까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데도 수사를 강행하고 관할권이 없는 법원에서 영장을 불법으로 발급받아 무작정 불법으로 영장을 집행했다"며 "서울지방법원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한 연장 신청을 불허했다. 공수처와 검찰, 경찰은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조사를 멈추고 대통령을 석방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2년 반동안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감사원장 등 탄핵 소추안을 29차례나 발의하는 등 탄핵 폭주를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단지 대통령만을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헌법,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께는 중구 CGV대구한일 앞에서 윤석열탄핵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시국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1천300여명이 모였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