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몸에 마커 안 긋고 방사선 암 치료

2024-11-27

얼라인알티 어드밴스 시스템 도입

신체에 반사된 빛으로 영상 생성

모든 방사선 암 치료기 ‘첨단화’

영남대병원이 방사선 암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병원은 최근 바이탈빔(VitalBeam) 암 치료기에 최첨단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인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 시스템(Align RT Advance System)’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영남대병원은 기존의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와 하이퍼아크-트루빔 STx(HyperArc-TruBeam STx)에 이어 바이탈빔까지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 시스템을 적용, 대구·경북권 최초로 현재 운영 중인 모든 방사선 암 치료기에 첨단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신체에 선을 긋지 않고도 높은 정밀도로 표적 치료가 가능한 방사선 암 치료 시대를 열었다.

얼라인 알티 시스템은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에 활용되는 최신 기술로, 기존의 신체 마커 방식을 대체한다. 환자 몸에 직접 마커를 표기해 표적 부위를 확인하던 기존 방식 대신, 천장에 설치된 3대의 카메라가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3차원 영상을 생성한다.

이 기술은 치료가 끝날 때까지 마커를 제거할 수 없어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박재원 과장은 “향후 도입하는 암 치료기에도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 시스템을 구축해 치료 정확도는 높이되 환자의 방사선 치료 중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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