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28명이 숨지고 83명이 다친 가운데, 한 필리핀 출신 가사 도우미가 아기를 살리고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이 가사 도우미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껴안고 화재 현장에 버티다 구조됐다. 그는 홍콩에 도착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화재 당시 연기와 열기가 빠르게 집 안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고용주 가족과 함께 갇혔다.
가사 도우미는 아기를 끌어안고 연기와 열기를 막으며 수 시간 동안 버텼고, 이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기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주재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인도네시아 출신 가사 도우미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시신 본국 운구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32층 아파트 7개 동에서 발생했으며 진화에는 43시간이 소요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28명, 부상자는 83명이며 여전히 150명이 실종 상태로 남아 있어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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