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 에이스의 예상치 못한 이탈…선발 탈락→불펜 전환한 베테랑 백정현의 경험이 필요해

2025-02-28

선발진 구성만큼은 큰 고민이 없었던 삼성이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1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니 레예스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레예스는 지난 27일 조기 귀국했다. 지난 22일 청백전 투구 후에 우측 발등의 통증이 생긴 레예스는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MRI 촬영 결과 우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 구단 측은 “서울세종스포츠 정형외과 검진 및 치료계획 수립해 복귀일정 단축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재활 기간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출전히 힘들어진 것은 물론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2025년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22일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5선발 구성을 마쳤다. 레예스-아리엘 후라도-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레예스가 빠지게 되면서 선발진의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로 등판했던 우완 투수 황동재, 그리고 좌완 이승민 등 선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다만 이 선수들은 경험이 많지 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다시 베테랑 좌완 백정현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백정현은 지난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백정현은 이날 2이닝 8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으로 팀의 1-8 패배의 빌미를 줬다. 최고 140㎞의 공을 던진 백정현은 직구 24개, 슬라이더 12개, 포크볼12개, 커브 8개 등 56개의 공을 던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을 했던 백정현이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백정현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백정현 역시 자신의 입지를 다시 다지기 위해서는 기회를 잡아야한다.

2018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기회를 얻은 백정현은 2021년 14승(5패)을 올리는 등 삼성 선발진의 붙박이로 활약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즌 초 종아리 부상으로 2개월 이상 자리를 비운 백정현은 기복 있는 피칭을 하다 8월 말에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선발진에서 빠졌다. 시즌 막판에는 중간 계투로 기용됐던 백정현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자체 청백전에서 동료 김헌곤의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수술대에 오른 백정현은 재활 과정을 거쳤고 이번 시즌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자신의 야구에만 몰두하기에도 힘든데 백정현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선발로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원태는 “구속 내려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노하우를 정현이 형이 얘기해줘서 피칭할 때 적용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정현이 다시 경험의 노하우를 마운드에 더해준다면 삼성은 레예스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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