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안보와 평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경북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28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는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여전히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의 서해 바다를 더욱 공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대우를 향상하겠다고 했다. 특히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언급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강조한 원칙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을 기리고 이에 대한 보상 등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 생명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국가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조국을 지킨 용사들의 헌신에 응답하고, 우리의 서해를 굳건한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 내는 일, 현재를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긴급주거 지원은 물론 관련 실질적 지원책 마련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산불 때문에 무려 28분이 희생됐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정부와 관계 당국이 나름 혼연일체가 되어 수습과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가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피해 본 분들께 주거를 포함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안도 마련하고 정책도 준비하겠다”면서 “이번 화재로 많은 곳의 집들과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에 이재민들에 대해서 긴급 주거지원을 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서, 삶의 벼랑 끝에서 절망하고 있는 경북의 시·군민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