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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 펜디가 한국의 매듭 장인과 협업한 핸드백 제품에 대해 "문화 도용"이라는 주장을 하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를 포함한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펜디가 공개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장인의 손이 보태진 핸드백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해당 가방은 1997년 디자인된 일명 '바게트 백'에 각국의 공예기술을 더해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의 하나였다. 이화여대에서 생활미술을 전공한 김은영 장인은 1966년부터 전통매듭을 만들어왔으며 이번 펜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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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의 장인 정신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펜디의 홍보자료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매듭 기술이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글로벌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 때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중국인은 펜디 측에 직접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펜디 측은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홍보 콘텐츠를 삭제했고 해당 제품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라졌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따로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