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냉정하다.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이어지며 무고한 희생자가 늘고 있지만, 돈이 몰려 오히려 실적이 좋아지고 웃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방위산업(방산)이다.
투자분석업체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는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물리적 마찰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15대 방산기업이 2026년 말이면 520억 달러(약 72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1년 말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FCF는 기업이 특정 기간 벌어들인 현금 중 세금과 영업 비용, 영업 설비투자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돈이다.
수혜는 특히 ‘방산 공룡’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5대 방산기업이 2026년 말 쌓게 될 FCF는 최근 여러 악재가 겹치며 경영 사정이 나빠진 보잉을 제외하면 260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역시 5년 전보다 두 배나 많은 규모다.
결국 부쩍 잦아진 분쟁·전쟁으로 방산기업이 돈방석에 앉게 됐고,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방산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은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주요국 금리 인하 등의 변수 속에 방산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만한 업종을 찾기 어려워서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방산주 몸값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정학적 위기가 번지는 상황에서 방산은 정당을 불문하고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느 업종과 마찬가지로 방산이 잘나간다고 해서 방산 이름이 붙은 모든 종목이 오르는 건 아니다. 머니랩은 미국 방산기업, 그리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특징을 살펴보고 어디가 투자할 만할지 옥석을 가려봤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실적 무관 오르는 방산주
- 단기 실적보다 장기 전망 주목한 이 기업
📍Point 2 美 방산 상승세 이어갈까
-美 정부 수혜받는 기업들
-미국 대선 영향은
📍Point 3 방산 ETF 살펴보니
-비슷하지만 다른 방산 ETF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