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Interview
APT 히트 만들어낸 그 차트, 한국에서 빛 볼까
과탐 탈와 스포티파이 아태 총괄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는 노래 ‘APT’가 지난 18일 발매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티파이 차트는 노래의 선풍적인 인기를 전하는 기사에 빠지지 않고 근거로 언급된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플랫폼이라서다. 동영상으로 치자면 넷플릭스와 같은 위치. 스포티파이가 K팝의 글로벌 진출 통로로 꼽히는 이유다. 그런 스포티파이지만, 국내에서만큼은 유난히 고전하고 있다. 2021년 한국 진출 후,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 지난해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자 중 스포티파이 이용 경험자는 7.6%(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였다.
그런데 최근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에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Spotify Free)다. 국내 음원 시장에선 처음 나오는 요금제다. 업계에선 스포티파이의 이번 시도가 과연 국내에서도 통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쟁자인 유튜브 뮤직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함께 제공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료 요금제가 어느 정도 반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포티파이를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려놓은 필살기는,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팟캐스트 등 오디오 콘텐트를 미래로 내세웠던 전략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 더 성장하려 할까. 팩플은 지난 22일 과탐 탈와 스포티파이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1. 현재 상황 3줄 요약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음원 플랫폼 회사. 올해 기준 전 세계 누적 회원 수는 6억 2600만명이다.
글로벌 1위: 스포티파이는 전세계 180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회원 중 유료 구독자는 2억 4600만 명이다. 지난 2분기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31.7%(스태티스타, 유료 구독자 수 기준)로, 텐센트 뮤직(14%), 애플 뮤직(13%), 유튜브 뮤직(10%)을 크게 웃돈다.
원동력은?: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성장엔 크게 2가지 요소가 작용했다.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와 개인화된 추천이다. 무료 요금제를 통해 넓어진 구독자 저변을 개인화한 추천 기술로 공략해 유료 구독자로 만드는 방식.
국내에선?: 국내 상황은 글로벌과는 사뭇 다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유튜브 뮤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추정치는 약 750만 명으로 국내 1위다. 멜론이 690만 명으로 2위, 지니뮤직(290만 명), 플로(220만 명)가 그 뒤를 따른다. 스포티파이는 82만 명이었다.
2. 광고로 무료 음악듣기 통할까
과탐 탈와 스포티파이 아태 총괄은 디즈니, 메이커 스튜디오, 프리맨틀 미디어 등 미디어·테크 업계에서 일하다 2018년부터 스포티파이에 합류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그는 무료 요금제 출시에 대해 “연못의 크기를 키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 출시, 어떤 의미가 있나.
스포티파이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차별점으로 작용해 온 요금제다. 현재 스포티파이는 18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인데 그간 한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무료 서비스 모델을 제공했다. 이번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보다 많은 한국 이용자들이 현재 우리가 보유한 음악과 팟캐스트와 보다 잘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청취자 규모를 키울 수 있고 구독이나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수 있다.
한국에서 그간 해당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았던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