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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법인사업자들에게 중요한 시기다. 한 해 동안의 재무성과를 정리하고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세금 신고를 넘어, 법인결산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점검하고 절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법인결산 시 반드시 점검해야 할 6가지 핵심 포인트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살펴보자.
재무제표가 말하는 핵심 지표와 해석 방법 파악해야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보는 지표가 유동비율, 부채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하지만 숫자로만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기본 개념을 통해 활용도를 이해해야 한다.
- 유동비율, 기업의 ‘생활비’ 관리 능력
“당장 한 달 안에 갚아야 할 카드값과 대출이 있는데, 내 통장에 있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유동비율이란 단기 부채(1년 내 갚아야 하는 돈) 대비 단기 자산(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충분한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 부채비율, 기업의 ‘빚 부담’ 체크
“내 연봉이 5000만 원인데, 빚이 3억 원이라면 괜찮을까?”
부채비율은 자기자본(내 돈) 대비 부채(빌린 돈)가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예) 부채비율이 100%면? → 내 돈(자기자본)과 빚(부채)의 비율이 1:1
부채비율이 200%면? → 빚이 내 돈의 2배
- ROE(자기자본이익률), 주주의 ‘투자 효율성’ 체크
“내가 1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1년 후에 1200만 원이 됐다면 투자 성공인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주주가 투자한 돈(자기자본)으로 회사가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예) ROE가 10%라면? → 투자한 돈의 연간 10%만큼 이익을 냈다는 의미
ROE가 20%라면? → 투자한 돈의 연간 20%만큼 이익을 냈다는 의미
이런 지표들을 점검하면 회사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운영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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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급금 방치하면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가지급금이란 법인이 대표나 임원에게 자금을 빌려줬는데 아직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음과 같은 세무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첫째, 가지급금에 대한 인정이자(연 4.6%)를 부담해야 한다. 결국 법인세가 늘어나게 된다. 둘째, 대표이사가 갚지 못하면 상여 처분돼 근로소득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속할 때 부채로 인정되지 않아 상속세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준비해야 한다. 가지급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표이사의 급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 배당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가지급금을 해소하는 전략도 가능하며, 대표이사가 가지급금을 직접 상환하는 방식도 검토해야 한다. 즉 정책자금이나 금융기관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임원 보수 규정, 철저히 관리
임원 보수는 법인세 신고에서 중요한 항목이다. 명확한 규정 없이 보수를 지급하면 세무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임원보수 규정에서 주의할 점 첫째, 임원 보수 규정이 정관에 명시돼 있어야 한다. 둘째, 주주총회를 통해 보수를 공식 승인받아야 한다. 셋째, 한도를 초과한 상여금은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아서 법인세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3월 주주총회 전에 보수 규정을 체크하고,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배당 전략 활용해 세금 부담 줄여
배당은 법인의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이지만, 신중하지 않으면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배당 전략 체크포인트는 금융소득(이자+배당)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며, 종합소득세율(최대 49.5%)이 적용될 수 있어 절세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배당소득은 기본적으로 분리과세(15.4%) 대상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소득 2000만 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배당을 분산하는 것이 유리하고 투자 계획이 있다면 배당보다 사내 유보금을 유지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주주 및 자본금 변동 내역, 철저히 점검
법인의 주식 변동 사항을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다.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주주 및 자본금 변동 내역을 점검해야 한다. 만약 주식을 양도했다면 양도소득세 및 증권거래세 신고가 정확히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주변동 내역을 정리하고, 법인등기부등본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회사의 주식가치 평가, 미리 준비
비상장 법인의 주식 가치는 상속·증여 시 세금 부담과 직결된다. 특히 순자산가치 평가 방식을 적용하면 회사 자산이 많을수록 과세 금액이 커질 수 있다. 가업 승계 특례제도를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법인 설립 후 3년 미만이면 순자산가치로만 평가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비상장 주식 평가 방식과 관련한 절세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가업 승계를 고려한다면, 가업승계요건을 체크하고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법인결산을 기회로 삼아라. 법인결산은 단순한 연례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점검하고 절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이번 법인결산에서 가지급금, 임원 보수, 배당금, 자본금 변동, 주식가치 평가, 법인세 공제·감면 등을 철저히 점검하면 세금 부담을 줄이고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법인의 재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세무 전문가와 상담해 절세 전략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법인결산을 통해 2025년을 보다 탄탄한 재무구조로 맞이하길 바란다.
법인결산 6가지 체크리스트
재무제표 분석: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가지급금 정리: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
임원 보수 점검: 손금 불산입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배당 전략 수립: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해야 한다.
주식 및 자본금 변동 내역 확인: 신고 누락을 방지해야 한다.
주식가치 평가 준비: 가업 승계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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