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 주에는 준공 100주년을 맞이한 옛 서울역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옛 서울역사 준공 100주년 특별전 ‘백년과 하루: 기억에서 상상으로’
1925년 준공된 옛 서울역사는 한국 철도의 시작과 그 역사를 함께해 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은 1899년 9월 노량진역~인천역 구간서 영업을 시작했고, 1900년 남대문역까지 진입해 경성~인천 전 구간을 개통했다. 당시 목조로 설계된 역사(驛舍)를 남대문정거장이라고 불렀는데, 이후 근대 건축양식을 토대로 새로 짓고 경성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경성역은 해방 후 1947년 ‘서울역’이 된 이후 우리나라 교통과 물류의 중심 역할을 했다. 2004년 고속철도(KTX) 개통에 따라 신 서울역사로 철도역 기능이 이관된 후 현재는 1925년 준공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옛 서울역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시선으로 새롭게 보며, 서울역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 ‘백년과 하루: 기억에서 상상으로’가 11월 30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전관과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야외 공간에서 열린다. 옛 서울역의 100년을 살피고, 앞으로의 100년을 상상하는 전시로 3가지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첫 번째로 3등 대합실에서 옛 서울역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담은 주요 사진과 김수자·신미경·이수경 등 현대 작가의 예술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어지는 서측 복도에서는 서울역 100년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사료와 영상을 소장품과 연계해 전시한다.

두 번째 챕터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구성이다. 먼저 1·2등 대합실에서는 옛 서울역에서 판매했던 맥주와 커피, 간식 등을 새롭게 회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시식(음) 행사를 열고 판매도 한다. 귀빈실과 귀빈예비실에서는 현대 가구와 패션 전시를 통해 옛 서울역이 가진 심미적 공간을 재조명하며, 부인대합실에서는 오아시스레코드와 박민준 프로듀서가 서울역을 주제로 선정해 재구성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역장실에서는 옛 서울역의 마지막 서울역장 배종규 역장의 인터뷰와 서울역을 거쳐 간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역의 미래를 글로 상상해 보는 참여형 공간이 그릴과 그릴준비실에 마련됐다. 특히 최초의 우리말 대사전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가 작성한 ‘조선말 큰사전’ 원고를 전시했는데, 이 원고는 1945년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학작품 및 추천 도서 100여 권을 소개하고 저자 강연 등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읽고 참여하며 서울역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지는 소식당에서는 현재는 단절된 남북철도와 유라시아 횡단철도까지 연결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통일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적 철도역으로서의 서울역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그동안 외부에 개방하지 않았던 옛 서울역과 신 고속철도(KTX) 서울역사의 연결 통로 최초 개방이다. 문화역서울284 내부에서 연결 통로로 빠져나오면 순식간에 서울역 4번 플랫폼이 나타난다. 100년 전 과거의 서울역에서, 계단 몇 개를 오르내리니 나타난 KTX를 비롯한 열차들이 오가는 익숙한 기차역의 모습에 소중 학생기자단은 탄성을 질렀다. 여러 스탬프를 조합해 오늘의 서울역을 기억하는 기록을 직접 찍어볼 수 있고, 서울역 연결 통로 설문에 참여하면 기념엽서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야외 공간에서 서울역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 전시,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백년과 하루: 기억에서 상상으로
기간: 11월 30일까지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30분 전 입장 마감)
장소: 서울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284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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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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