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어쩌다 중국 AI에 따라잡혔나 [위클리 디지털포스트]

2025-02-03

DP 선정, 2025년 2월 3일(월) PC사랑 주간 뉴스

딥시크 R1은 어떻게 챗GPT를 따라잡았을까

휴대성 강점, 성능은 아쉽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2024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한국이 기나긴 설 연휴를 보내는 동안, IT 업계는 중국 AI '딥시크'로 떠들썩했습니다. '80억' 비용으로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딥시크 R1'은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죠.

그 파장은 이제 여야 정치권까지 번질 만큼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굵직한 인사들이 'AI 추경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러한 반응의 대다수는 '미국의 AI 주도권 약화'라던가, '챗GPT보다 저비용으로 개발된 중국 AI'라는 점에 초점을 맞출 뿐, 딥시크 R1이 인공지능 업계에 어떤 시사점을 던졌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접근하지 않는데요.

그래서 이주 주요 이슈로는 '딥시크는 어떻게 챗GPT와 다른지'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을 먼저 골랐습니다.

'AI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되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챗GPT는 두 가지 부분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받았습니다. 바로 입력된 모든 단어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점(트랜스포머 모델)과, 사람의 반응을 기반으로 학습된 모델을 미세조정하는 기법(인간 피드백 및 파인튜닝)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AI는 언어를 학습한들 어떤 문장이 '좋은 문장'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오픈AI는 기초적인 언어를 학습한 모델이 스스로 생성한 문장을 두고 '사람들의 평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챗GPT를 이용해 보셨다면 종종 챗GPT가 두 가지 답변을 동시에 생성하고, 어느 것이 더 나은 답변인지 묻는 상황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바로 이게 사람들의 평가를 반영(인간 피드백)해 '좋은 문장'을 생성하도록 만드는 과정(파인 튜닝)의 일부입니다.

그동안 챗GPT가 가졌던 우위는 바로 이 '인간 피드백에 의한 파인 튜닝'의 영향이 컸는데요.

'딥시크 쇼크'의 주인공, '딥시크 R1'이 가진 가장 큰 특징도 바로 이 '인간 피드백에 의한 파인 튜닝' 부분에서 발생합니다. 기존 AI들이 인간 피드백(RLHF, Reinforcement Learning by Human Feedback)에 철저하게 의존했던 반면, 딥시크는 이런 '인간 피드백'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거예요.

일각에서는 이런 딥시크를 두고 '알파고 제로'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알파고 제로'는 이세돌 9단을 이겼던 알파고 모델과는 달리, 사람의 바둑 대국 데이터를 전혀 학습하지 않고도 자가 대국을 통해 이기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해 주목을 모았습니다. 기존 알파고에서 발전된 형태가 바로 '알파고 제로'라는 거죠.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보면, '딥시크 R1' 또한 챗GPT를 비롯한 기존 AI보다 발전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관련 기사] 딥시크(DeepSeek)가 가져올 변화... 한국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아이패드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의 이 악문 '크리에이터 마케팅' 영향도 있지만, 애플 전용 노트북·태블릿 칩, 'M' 시리즈의 성능에 기인한 바도 큽니다. 특히 애플 M1 칩을 탑재한 맥북은 성능과 배터리효율성으로 업계에 충격을 던진 바 있죠. 경쟁 칩인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도 노트북·태블릿 분야에서의 성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는 이 강력한 'M'칩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기종인데요.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를 구현하기 위해 노트북·태블릿 전용칩 'M' 시리즈를 탑재하지 않고, 아이폰과 똑같은 'A' 시리즈를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패드 미니 2024에는 '애플 A17 프로' 칩이 탑재됐는데요. 이름은 거창해보이지만, '아이폰 16 프로'에 탑재된 'A18 프로'보다 한 세대 이전의 칩으로, '아이폰 15 프로'에 탑재된 것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가벼운 콘텐츠 시청·필기 등에는 적합하지만, 최신 게임을 즐기거나 영상 편집 등 크리에이터 작업에 활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성능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M4를 구매하고도 '유튜브 머신' 정도로 활용하고 있는 기자 입장에서는 충분한 성능에, 8.3인치 크기, 293g 강력한 휴대성은 여전히 장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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