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깜짝 방문한 英스타머, 안전보장 '100년 동반자' 협정 체결

2025-01-16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향후 100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돕겠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한 스타머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국방·과학·통상 등 분야에서 ‘100년 동반자’(100-Year Partnership) 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가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우크라이나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약은 발트해와 흑해, 아조우해 등지에서 러시아에 맞서 해상 안보 관련 공조를 강화하고 드론(무인기) 프로젝트 등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약탈한 곡물 등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체제 구축 등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스타머 총리는 또한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동안 4000만 파운드(약 710억 원) 상당의 전후 경제 복구 지원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가까운 동반자들로부터 떼어놓으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심은 중대한 전략적 실패였다”며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긴밀해졌고 이런 동반자 관계는 그러한 우정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원조국 중 하나인 영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128억 파운드(약 22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군사 원조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두 정상은 휴전이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에 서방 구가들의 군대로 편성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유세 기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으며 휴전을 통한 조기 종전을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나서려면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