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다루는 주방 필수품, 도마는 매일같이 사용되면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 나무와 플라스틱 도마 모두 오랫동안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도마 제조사들은 라이프 매체 이팅웰(eating well)을 통해 올바른 세척과 건조가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나무 도마 관리법
미국 캘리포니아 Cangshan 커트러리 컴퍼니의 창립자 헨리 리우는 “나무 도마를 식기세척기에 넣는 것이 흔한 실수”라며, “뜨거운 물과 긴 세척 시간이 나무를 뒤틀리게 하고 갈라지게 한다”고 설명한다. 나무 도마는 따뜻한 물과 주방 세제로 손세척하고, 필요시 소금이나 베이킹소다와 반 자른 레몬을 함께 사용해 자연스럽게 소독하는 것이 좋다. 레몬의 산성 성분이 기름기와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건조 시에는 도마를 세워 모든 면이 잘 마르도록 해야 한다. 나무 도마는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하고, 강한 화학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마가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식용 미네랄 오일이나 밀랍을 사용해 몇 주마다 한 번씩 도마에 발라주는 것도 관리의 포인트다. 오일을 도마에 충분히 바르고 몇 시간 혹은 하룻밤 정도 흡수되도록 한 후 남은 오일을 닦아내면 좋다.
플라스틱 도마 관리법
플라스틱 도마는 높은 온도의 물과 강한 세척제를 사용할 수 있어 식기세척기가 없을 경우, 뜨거운 비눗물로 손세척하고 깨끗한 물로 헹군 뒤 세워서 말리면 된다.플라스틱 도마 제조사 Oxo는 생고기를 다룬 후에는 살균 소독을 권장한다. 물 1갤런에 염소계 표백제 1큰술을 섞어 도마에 부어두고 몇 분 후 깨끗한 물로 헹군 뒤 건조하면 된다.
도마 복원하기
도마는 사용하다 보면 얼룩이 생기고 냄새가 배기 쉬운데, 이때는 소금과 반 자른 레몬으로 문질러주면 된다. 베이킹소다와 식초, 또는 강력한 얼룩 제거를 위해 과산화수소를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나무 도마는 고운 사포로 표면을 가볍게 문질러주면 얼룩을 지울 수 있으며, 햇빛에 세워두어 자연스럽게 표백 효과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도마에 흠집이 너무 깊거나 뒤틀림, 갈라짐,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면 도마를 새것으로 교체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