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고환율·기재 손실에 발목 잡혀

2025-04-23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매출 2496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 당기순이익 322억 원을 기록(잠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8.3% 감소, 영업이익 43.4% 감소한 것으로, 최근 수년간 이어진 성장세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1월 발생한 항공기 화재로 인한 기재 손실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1~2월에 기재 감소로 운항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사업 계획도 대폭 수정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기재 손실과 운항 축소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부 환경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3월 말 1340원대에서 올해 3월 말 1460원대로 급등하면서 유류비와 정비비 등 주요 운영비용이 크게 늘었다. 고환율 장기화는 항공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위기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내놓았다. 가용 기재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계절별 수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달 22일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재운항하고 27일부터 부산~옌지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하는 등 수요 흐름에 맞는 공급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시장의 경쟁 심화와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노선인 일본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중국, 중화권, 동남아 노선의 수요 흐름과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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