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이 글로벌 지식재산권 빅데이터 분석 신사업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특허청은 2026년도 예산안으로 7248억 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예산인 7058억 원과 비교하면 190억 원 증가했다. 특허청 주요 사업인 지식재산 창출·활용·보호 등에 쓰이는 사업비는 올해보다 536억 원 증가한 4189억 원으로 편성됐다. 특허청은 내년도 예산 집중 투자 분야로 △고품질 심사·심판 서비스 제공 △지식재산 창출·활용 역량 제고 △지식재산권 보호 인프라 구축 △특허 빅데이터 기반 연구·개발(R&D) 효율화 등을 발표했다.
특허청은 내년 신사업으로 지식재산권 트렌드를 분석하고 분석 데이터를 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전 세계 6억 1000만 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산업재산정보 플랫폼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사업엔 예산 99억 원이 소요된다. 이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식재산권 기술사업화를 지원 사업이 추진되며 신규 예산 100억 원이 편성됐다.
심사 및 심판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 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특허·상표·디자인 선행기술조사를 확대해 심사 업무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도 선행기술조사 예산은 513억 원으로 올해보다 91억 원 증액됐다.
특허청 자체 예산으로 이뤄지는 혁신 기업 지원 규모도 늘어난다. 올해 담보 산업재산권 매입 예산은 155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2억 원 늘어났다. 담보 산업재산권 매입은 기업이 산업재산권을 담보로 빌린 대출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금융사가 보유한 담보 산업재산권을 특허청이 매입해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특허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국회 의결을 거쳐 올 12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