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부사령관 "평양 무인기 의혹 수사 계속 진행 중"

2025-07-08

데릭 매콜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중장)은 8일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수사 중인 한국군의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유엔사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매콜리 부사령관은 이날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식 직후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사가 진행 중인 평앙 무인기 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특정 수사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해당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지속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이 10월 3일, 9일, 10일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대북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에 제출한 ‘북 전단 무인기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군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에 납품한 무인기의 전체적인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유엔사는 “평양 상공에 출현한 드론(무인기)들과 관련한 북한의 주장에 대해 공개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며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정부가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의 방법으로 북한을 자극해 무력충돌을 야기하려 했다는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드작사에 무인기를 납품하는 과정에 있어 책임자였던 국방과학연구소 직원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매콜리 부사령관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에 대해서는 “유엔군은 정전협정의 유지와 집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전과 안보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군과의 소통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유엔사는 북한과 군사적 소통을 매일 유지하고 있다”며 “특정 사안이나 사건과 관련해 투명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때 군사적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와 북한군 사이에 통신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설치된 직통전화인 ‘핑크폰’으로 이뤄진다.

한편 이날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식 행사에는 유엔사 회원국 18개국 군인과 한국군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참석했다.

매콜리 부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유엔사는 국제협력의 상징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과거를 기리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한반도와 세계 안보 도전에 유엔사와 한국이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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