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도신공항 공사의 첫걸음인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가 오는 29일 나온다. 당초 부지 조성 공사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포기를 선언한 지 7개월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가덕신공항 본궤도 안착 등을 위해 서두르겠다”고 밝힘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조달청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가 29일 나온다. 공고 기간은 17일 이상 둬야 하며, 국가계약은 두 개 이상 업체가 응찰해야 입찰이 성립된다. 두 개 업체가 응찰하면 기본설계안 작성에 6개월을 준 뒤 한 달 간의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박용남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사업총괄처장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은 법적으로 최소 5개월의 기본설계 기간을 줘야 한다”며 “기본설계에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 내년 8월에야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말했다.
1개 업체만 참여해 유찰되면 최종 사업자 선정은 한 달가량 더 늦춰진다. 박 처장은 “1개 업체만 참여해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상 한 번 더 입찰을 진행한다”며 “두 차례 입찰에도 추가 신청 건설사가 없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데 이럴 경우 최종 사업자 선정은 한 달가량 더 늦춰진 내년 9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부지 조성 공사 재추진 방침을 발표하면서 공사 기간을 기존 84개월(7년)에서 106개월(8년 10개월)로 22개월 연장해 재산정했다. 연약지반 처리에 13개월, 부지 조성 공사의 사전 준비에 3개월, 공사용 진입도로 확보 등에 5개월, 항행 안전시설 마련에 1개월 등이 늘어났다. 박성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건설본부장은 “가덕도 해상은 연약지반이어서 지반 안정화에 충분한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후 24개월간 연약지반 처리 및 방파제·해상매립 등 기초공사가 진행된다. 25개월부터 84개월까지 육상·해상 매립과 활주로·여객터미널 등 본공사, 해상장비 제작 및 진입도로 공사가 병행된다. 마지막 단계로 85개월부터 106개월까지 활주로를 완공하고 시운전 및 안전점검 등을 거친다.

개항 2035년…시민단체 “입찰 기간 단축 등으로 개항 앞당겨야”
개항은 2035년으로 예상된다. 공사 금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지역에서는 각종 행정 절차를 최대한 줄여 공사 기간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박재율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입찰이 한 차례 유찰된 후 곧바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관행적으로 두 차례 입찰을 진행해왔지만, 지금은 관행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새로운 사업자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마련한 기본설계안을 활용해 기본설계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108개월과 정부가 제시한 106개월은 대동소이한 만큼 현대건설이 마련한 기본설계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다면 기본설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정부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불가피한 공기 연장을 최소화하고, 국토부를 넘어 국무총리실의 총괄을 통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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