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놀이' 경고에…금융권 소상공인 지원 확대

2025-08-08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손쉬운 이자놀이, 이자수익에 매달리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질타한 이후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차원에서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금융권 이자장사 질타 후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지원 확대 차원의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늘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내 금융기관도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 이자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금융권은 이 대통령의 질타 후 나흘 만에 열린 금융권 긴급간담회에서 향후 조성될 첨단·벤처·혁신기업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한 10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적극 협력하고,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29일 우수·창업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신한·기업은행과 각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3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출연금 55억원을 재원으로 약 2000억원, 기업은행의 출연금 42억5000만원을 재원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각각 공급한다.

신보는 신한은행과 '실물경제 회복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신성장 동력산업 기업, 수출·해외 진출 기업, 유망창업기업,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제공한다. 또 '공정금융·혁신성장을 위한 유망법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이용하지 않는 유망 법인기업에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기업은행과는 '설비투자 창업기업 운전자금 특별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은행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장을 처음 마련한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특별출연 협약보증은 3년간 보증비율 100%가 적용되며 보증료는 0.2%포인트(p)가 차감된다.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은 신한은행은 2년간, 기업은행은 3년간 0.5%p의 보증료가 지원된다.

시중은행들도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또는 대출이자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취지로, 현재까지 약 2만8000여명의 고객이 총 13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앞으로 1만명 이상의 소상공인을 위한 5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장별로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디지털 기기 구입 및 렌탈 비용을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진행중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이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소상공인·소기업에 투입한 금액은 2020억원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2월부터 2조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이행 중이다. 이 중 1조5000억원은 은행권이 공통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이자환급에 지원하고, 나머지 6000억원을 은행별 상황에 맞춰 개별적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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