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웃은 반도체주···오픈AI·브로드컴 협력에 급반등

2025-10-13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13일(현지시간) 10기가와트(GW)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공급 협약을 체결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9.88% 폭등 마감했다. ‘AI대장주’ 엔비디아는 2.82% 올랐고 반도체 업체 TSMC(7.9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15%)도 5% 넘게 치솟았다.

주요 반도체 기업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3% 급증 마감해 지난 10일 낙폭(-6.32%)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오픈AI와 브로드컴의 협약 소식이 반도체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해 차세대 AI 클러스터용 가속기 및 네트워크 시스템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설계한 AI칩과 시스템을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 및 공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브로드컴은 오픈AI가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내년 하반기부터 2029년 말까지 AI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을 배포하게 된다.

샘 올트먼 CEO는 자체 AI 칩 개발을 포함한 브로드컴과의 이번 파트너십이 “AI의 잠재력을 발현시키고 사람과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의 핵심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컴퓨팅) 스택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 엄청난 효율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훨씬 더 나은 성능, 더 빠른 모델, 더 저렴한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브로드컴이 공급하는 칩의 가격과 이번 프로젝트의 자금 규모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1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에는 칩 비용만 약 350억달러가 소요되며, 10GW 기준으로는 총 3500억달러(약 499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칩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AI 반도체 강자로 부상해 왔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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