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의 선택은 제주도, 올러는 “DMZ 투어 가보고파”···외인 선수들,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2025-10-05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추석을 맞아 가족이 한국에 왔을 때 함께 여행가고 싶은 곳을 물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제주도였다. 제주도에 가본 선수도, 안 가본 선수도 10명 중 4명이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족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답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는 “올 시즌 올스타 휴식기 때 제주도에 다녀왔다. 성산일출봉과 천지암 폭포, 한라산, 아쿠아리움 등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서 또 가고 싶다”며 “특히 해녀 문화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물 속에서 30초도 숨을 참기가 힘들었는데 해녀들은 5~6분 동안 바다 속에서 무언가를 하고 계셨다. 존경스러웠다”고 했다.

KBO에서 총 5시즌째 뛰는 라울 알칸타라(키움)는 “한국에 오래 있었다 보니 유명한 도시는 모두 다녀본 것 같다”며 “팀의 C.C.메르세데스가 올 시즌이 끝나고 가족과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데 나도 가족과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빅터 레이예스(롯데)는 “제주도가 너무 아름답고 바다도 예쁘다고 들었다”, 르윈 디아즈(삼성)는 “제주도에 아직 안 가봤는데 가보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의 명소를 찾아다니고 싶다는 선수들도 있었다. 인천을 홈으로 하는 SSG에 올시즌 입성한 미치 화이트는 “내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가족이 한국 여행을 많이 했다. 아직 서울은 생각보다 많이 다녀보지 못해서 가족과 서울을 구경하고 싶다. 내가 가본 맛있는 식당이나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도 함께 가보고 싶다”고 했다.

서울에서 사는 잠실 선수들도 서울을 좀 더 보고 싶어 한다. LG에서 3년째 뛰고 있는 오스틴 딘(LG)은 “서울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남산타워에 가족을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두산에 올시즌 입단한 제이크 케이브는 서울에 있는 절을 선택했다. 케이브는 “나보다 가족이 더 한국의 명소를 많이 돌아다녔다. 우리 모두 봉은사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고 했다.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야구도시, 부산도 인기가 많았다. 라일리 톰슨(NC)은 “부산 해운대 해변을 너무 좋아한다. 가족이 온다면 아마 해운대로 데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계약도 하기 전 KIA에 입단한다고 공표했던 ‘한국 사랑’ 애덤 올러(KIA)는 여행 가이드로서의 의지까지 충만하다. 올러는 “일단 서울에서는 롯데타워와 강남에 데려가고 싶고, 부산은 해변이 있는 게 좋아서 가족과 가고 싶다”며 “비무장지대(DMZ) 투어도 가보고 싶고 여수, 속초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KIA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올러는 내년에 갈 곳이 많다.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아내가 더 유명한 라이언 와이스(한화)는 “여행지는 나보다 아내가 더 많이 안다. 나는 시즌 중 여행을 다닐 수 없다보니 그저 대전에 있는 식당 정도밖에 모른다. 한국식 바비큐 식당이나 야구장 근처에 있는 음식점을 추천하겠다”며 다소 서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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