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서울 SK가 수원 kt를 완파하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104대64로 이겼다. 3일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LG를 연장전 끝에 꺾은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kt는 4일 우승 후보 부산 KCC를 물리쳤지만 SK에 패하며 1승 1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과 과거 SK를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의 학생체육관 첫 방문으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선형은 2011년 프로 데뷔 때부터 SK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문 감독은 2012∼2021년 SK를 이끌며 2017~2018시즌 우승 등 성과를 냈고 올 5월 kt 지휘봉을 잡고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문 감독이 SK를 이끌던 시절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이기도 하다.
1쿼터엔 SK의 자밀 워니가 15점, kt에선 아이재아 힉스가 10점을 책임지는 등 20대20으로 양 팀이 균형을 이뤘다. 2쿼터엔 SK가 3분 50여 초를 남기고 40대28로 도망갔으나 kt의 박준영과 한희원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42대45로 따라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엔 SK의 맹공격이 쏟아졌다. 3쿼터를 시작하며 안영준의 3점 슛을 비롯해 11점을 연속으로 몰아쳐 56대42로 달아났다. 쿼터 종료 4분 23초 전엔 20점 차(64대44)로 벌렸고 결국 77대50으로 SK가 앞선 채 끝났다. 4쿼터엔 첫 공격부터 최원혁의 3점포가 터져 SK가 80대50, 30점 차를 만들며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워니가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톨렌티노가 14점, 안영준과 김형빈이 12점씩, 김낙현이 10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t 선수 중엔 힉스가 가장 많은 19점을 넣었고 김선형은 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