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은 감독이 수원 KT 지휘봉을 잡고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KT는 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부산 KCC를 상대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 개막전을 치른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설레고 떨린다”라며 “새벽 한 시 넘어서 잤는데 여섯 시에 눈이 떠져서 잠이 안 왔다”라고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첫 경기인 만큼 패션에도 신경을 썼다. 서울 SK 감독으로서 2017~2018시즌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날 입은 양복을 입었다. 문 감독은 “우승했을 때 입은 양복이라 두껍다”라며 “원래 여름 재킷을 입어야 하는데 이 양복이 입었을 때 가장 안정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푸른 넥타이까지 정갈하게 맨 문 감독은 “원래 넥타이 매는 데에 20분이 걸리는데 오늘은 한 번에 맸다”라며 “한 번에 매어지면 경기가 잘 풀리더라”라고 말했다.
상대 KCC는 전날 잠실에서 서울 삼성을 89-82로 꺾었다. 허훈이 부상으로 인해 빠졌지만 여전히 최준용, 허웅, 송교창, 숀 롱까지 ‘슈퍼팀’ 급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문 감독은 “최준용을 막는 게 걱정이었다”라며 “하윤기가 막기에는 외곽 플레이에 부담이 있고 그렇다고 박준영을 매치시키기에는 인사이드에 부담이 있다”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비시즌 때 하윤기, 이두원에게 가드 디펜스까지 연습을 시켜놨기 때문에 오늘은 하윤기를 믿어볼까 한다”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SK 시절 제자이자 KT의 새로운 ‘속공 가드’인 김선형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문 감독은 “오늘 허훈이 안 나와서 수비에 대한 부담감이 덜한 만큼 김선형이 공수에서 우위를 점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