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해킹 사태] 전산망 업그레이드 나선 이통사... 보안 중요성 부각

2025-04-29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건을 계기로 이동통신 3사의 보안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는 e심 보안 강화,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2023년 통합시스템 '유큐브'를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작업을 시작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유큐브를 차세대 통합전산망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정보보호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당시 전산망 업그레이드와 연계해 최신 보안 기술 적용 등 인프라투자와 통합 모니터링·관제, 개인정보 보호,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대응 강화 등 기술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의 당시 정보보호 투자액은 114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T·DT센터 내 '넥스트 BSS TF' 센터를 신설하고, 유키 2.0에 이은 차세대 통합시스템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도입을 위해 차세대 통합시스템 설계를 마치고 세부 과제를 도출하는 '프로젝트 이노베이션(PI)' 작업을 진행한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이동통신사들의 전산망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정보보호 기술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투자금액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통신업계는 예측한다.

이번 유심 사태와 관련, 전문가들은 e심 보안 체계 강화, 클라우드 기술 적용 확대 등을 제안했다. 통신사 자체 전산망에 가입자 정보를 등록하는 물리 유심과 달리 e심은 공중 인터넷 망을 이용해 가입자 정보를 등록한다. 이 과정에서 해커의 침투 가능성이 유심보다 높아 보다 면밀한 보안기술 적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유심가입자 HSS서버를 비롯해 클라우드 내부 전산망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통신 솔루션업체 출신 전문가는 “통신사 서비스에 유지한 각 서버의 구동 방식 자체가 클라우드에 올라갈 수 있고 서비스를 '컨테이너'화해 차별화된 보안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며 “이통사의 통합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글로벌기업의 클라우드와 보안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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