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 만들어지는 9홀 골프코스를 설계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의 협력 방안 중 하나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8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의 TGR 재단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양측은 오거스타 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골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손잡았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자금을 지원해 새로 단장하는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내에 우즈가 설계하는 ‘더 루프 앳 더 패치’(The Loop at The Patch)라는 이름의 9홀 짜리 파3 코스가 만들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패치는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의 별칭으로 마스터스에 참가한 많은 캐디들이 골프를 배웠던 곳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8㎞ 가량 떨어져 있다.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교육 센터인 ‘TGR 러닝 랩’도 오거스타에도 세워질 예정이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잡은 이곳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융합 수학(STEAM)을 중심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리들리 회장은 설명했다.
리들리 회장은 “오늘 발표는 가장 위대한 마스터스 챔피언 중 한 명인 우즈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5차례 우승해 잭 니클라우스(미국·6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왼쪽 아킬레스건을 수술받은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해 이날 기자회견에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영상 메시지로 인사했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과 협력해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다음 세대에 힘을 실어주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재미있고 저렴하게 골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