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닥 관리 가전 1위 비쎌, 韓 시장 '정조준'

2025-10-10

미국 1위 바닥 관리 가전 기업 비쎌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국내 전체 가구의 약 27%를 차지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핵심 타깃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한국 법인을 설립한 비쎌은 올해 3월 공식 사후서비스(AS) 센터와 브랜드 스토어를 열고 올해 바닥 관리 가전 4종 신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비쎌이 국내 시장에 선보인 대표 제품은 '스팟클린 하이드로 스팀 프로'와 '크로스웨이브 옴니포스 엣지'다. 스팀 프로는 고온 스팀과 흡입 기능을 결합해 △동물 냄새 △찌든 때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한다. 옴니포스 엣지는 반려동물 털 엉킴 방지 기술이 적용된 습식 진공청소기로, 한국 주거 환경에 최적화됐다.

비쎌은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에 반려동물을 키우며 겪는 애로사항을 반영해 설계하고 있다. 미국 본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이 제품을 테스트해 실제 생활 속 오염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쎌은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며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습식 및 물걸레 진공청소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가정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펫케어 시장에서 차별화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1위 바닥 관리 가전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쎌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겨냥한 국내외 제품 판매와 함께 관련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11년 마크 비쎌의 아내 캐시 비쎌이 비쎌 펫 재단을 설립해 유기 동물 입양·구조와 중성화 수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에서 100만 마리 이상 동물을 구조·지원했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동물보호단체와 협업해 한국의 동물 복지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한편, 비쎌은 올해 149년을 맞이한 미국 내 바닥 관리 가전 분야 1위 기업이다. 5세대 가족 경영으로 '청소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삶의 소중한 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기업 철학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미국 미시간주 본사를 중심으로 세계 17개 지사를 운영 중이며, 60개 이상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876년 창립자 멜빌 비쎌이 아내 안나의 가사 노동을 덜기 위해 세계 최초 기계식 카펫 스위퍼를 발명하며 출범했다. 이후 멜빌 사후 아내 안나 비쎌이 경영을 이어받아 1800년대 말부터 회사를 이끌었다. 1890년대 후반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제품을 납품하며 왕실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창립자 증손자인 마크 비쎌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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