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중고참 노련미 살린 안영준, “상을 바라고 농구한 적 없어”

안영준(195cm, F)이 팀 내 중고참의 위치로 노련미를 살렸다.

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상대로 85-77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시즌 33승 8패로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이날 SK는 경기력이 전후반 롤러코스터를 탔다. 안영준을 앞세워 1쿼터 리드를 가져오다 2쿼터에는 KCC의 허웅(185cm, G) 과 케디 라렌(208cm, C)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40-40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반부에는 박빙의 상황이 계속되다가 4쿼터 중반 이후 자밀 워니(199cm, C)와 안영준이 확실한 득점을 해주면서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SK의 승리 원동력에는 1쿼터부터 몸이 가벼웠던 안영준의 역할이 컸다. 안영준은 이날 35분 23초를 뛰면서 2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3개와 스틸 4개가 인상적이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안영준은 “저희가 9연승과 10연승을 할 때 KCC를 만나서 졌다. 감독님이 말씀했다. KCC랑 하면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안영준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마지막에 턴오버만 안 했으면 완벽했다. 간결하게 하는 거 같다. 오늘 턴오버 개수도 줄어들었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요즘 슛감이 좋아졌다. 연습을 많이 했다. 첫 슛이 돌아가서 감이 좋았다. 경기를 쉽게 갔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준은 정규리그 MVP 욕심에 대해 “욕심을 안 낸다면 거짓말이고 기사를 보면 (김)선형이형과 경쟁하는데 저는 상을 바라고 농구 한 적이 없다. 흘러가는 대로 성장하고 농구를 배운다. 기회 왔을 때 하는 것이고 욕심을 부리면 분위기가 망가진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안영준은 팀 내 본인의 위치에 대해 “나이를 먹었고 군대를 다녀왔다. 주축 팀원들도 떠났다. 이제 제가 주축이 되었고 우승에 한 발자국 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3년전 통합우승 때는 중고참 이었다. 조금은 미숙했다. 밑에 애들이 많아 이어줘야 한다. 중간에서 이끌어야 한다. 팀에서 부주장 직책을 줬고 역할을 수행한다. 식스맨인 (오)재현이나 (오)세근이 형이 좋아졌다. 저희가 하던 농구를 맞춰준 세근이 형한테 고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