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커넥트 '커넥트비', 美 특허 등록…K-농업 글로벌 도약

2025-10-20

국내 애그테크(AgTech) 혁신기업 팜커넥트(대표 김무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팜 벌 수분활동 분석 시스템 '커넥트비'가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한국 농업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로, K-농업의 기술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벌은 전 세계 주요 작물의 약 70% 이상에서 수분 작업을 담당하는 핵심 화분매개곤충이다. 수분은 꽃의 화분을 운반해 수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토마토·딸기 등 과채류의 결실률과 품질을 결정짓는 필수 단계다. 이에 따라 벌의 수분 활동량은 농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지금까지는 실제 수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분 데이터 분석 기술은 부족했다.

팜커넥트의 커넥트비는 벌과 화분을 동시에 분석해 실시간 수분활동 데이터를 제공하는 AI 시스템이다. 초경량 엣지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서버 없이 농장 현장에서도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통해 벌의 수분활동을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팜커넥트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으로 북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한국, 일본, 유라시아 등에서도 특허를 확보했다. 유럽연합, 중국, 캐나다 등 주요 농업 시장에도 추가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커넥트비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5 혁신상(AgTech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무현 팜커넥트 대표는 “이번 특허는 벌과 화분 박스를 설정하고 벌과 화분을 각각 식별해 벌의 수분활동 분석의 근간이 되는 원천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AI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커넥트비를 '스마트농업 현장문제 해결형 AI 기반 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으로 선정하고 내년 초까지 실증을 진행 중이다. 실증은 전남 담양군 딸기 스마트팜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국가 스마트농업 플랫폼 '스마트팜코리아'와 연계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고 농가 생산성 향상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