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에이치엔에이파마켐(대표 유효경)이 2025년 노벨 화학상 수상 기술로 선정된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 MOFs)를 화장품 소재에 적용한 피부전달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발표한 MOF 기술은 금속 이온과 유기 리간드가 결합한 3차원 다공성 구조체다. 분자 수준에서 기공 크기와 특성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선택적 흡착, 보호, 방출 제어가 가능한 혁신적인 소재이다.
에이치엔에이파마켐은 지난 2015년부터 MOF를 화장품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전략적핵심소재개발사업) 과제로 ‘LDH와 MOF를 활용한 기능성 생리활성물질의 피부투과율 증진과 On/Off 방출 제어 복합소재 개발’ 그리고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쿠커비투릴 기반 MOF를 이용한 레티노이드 안정화 화장품 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MOF 관련 특허 7건을 등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MOF 관련 발표(EURO MOF)를 매번 학회에서 꾸준히 발표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MOF는 1g당 축구장 크기에 달하는 초다공성 구조를 지녀 활성 성분 보호 및 제어 방출에 최적화된 특성을 보인다. 에이치엔에이파마켐은 이러한 MOF 구조를 활용해 레티놀(레틴알), NMN, 레스베라트롤 등 고기능성 성분을 캡슐화하고 리포좀 안정화 기술을 결합한 ‘이중 전달 플랫폼(Dual Delivery Platform)’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기존 전달체 대비 성분 안정성과 피부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실제 국제 학회에서도 노벨상 기술의 대표적 응용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치엔에이파마켐 지홍근 CTO는 “노벨 화학상 기술인 MOF를 화장품 소재에 적용해 기능성 원료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을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뷰티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회사는 향후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 원료의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