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야기

2024-10-31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1527)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 철학자이자 외교관으로, 그의 저서 군주론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마키아벨리는 1469년 피렌체에서 태어났으며,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쌓았다. 특히, 프랑스와 신성 로마 제국 등 유럽 국가들과의 외교 업무를 수행하며 정치적 통찰력을 키웠다. 군주론은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담고 있으며, 군주가 현실적인 힘과 권력을 통해 통치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인간 본성과 권력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정치 철학을 제시했으며, 그는 군주가 도덕적 규범보다는 실용적인 방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철학은 종종 "마키아벨리즘"으로 불리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의 사상은 당시의 도덕적 기준과는 상반되었기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의 저서는 여전히 정치학, 철학, 역사학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남아있다.

마키아벨리의 정치 철학은 현대 정치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의 사상은 특히 권력의 본질, 정치적 윤리,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럼 이러한 마키아벨리의 정치 철학이 오늘날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번 살펴보자. 우선, 마키아벨리는 정치적 결정이 이상보다는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며 정치적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는 현대 정치에서도 중요한 가치로 여겨질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정치 지도자들은 이상적인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권력의 분배와 중앙집권으로,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중앙집중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강력한 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현대 정치 이론과 연결되는데, 중앙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군사 전략과 국가 안전으로, 마키아벨리는 군사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의 안전과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현대 국가들도 강력한 군사력을 통해 외부 위협에 대비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넷째, 정치적 윤리와 현실주의로,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필요할 때에는 비윤리적인 수단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는 현실주의적 접근으로, 국가의 안보와 이익을 위해서는 때로는 비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로,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변덕스러운 존재라고 보았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대 정치에서 유권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통치방법으로 자비로움과 잔혹함, 인색함과 너그러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고 필요할 때는 잔인해질 수도 있어야 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제자들에게 장군스피치를 통한 성공학 강의를 할 때마다 자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진정한 군주는 어떤 사람일까? 21세기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누군가는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다"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일단 패자가 되면 역사의 기록은 없어진다는 이야기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고 승자의 위치에 서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장군이란 자신에게 다가온 위기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낸 사람이다. 마키아벨리도 철저하게 약자로 태어나 가난 속에서 살다 간 인물이었다. 지방 귀족 가문 출신이었지만 세금조차 내지 못하는 시민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세 번이나 전쟁을 경험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피렌체의 제2서기관이 되었지만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마지막으로 가슴의 한을 품고 쓴 책이 바로 군주론이다.

아마 마키아벨리가 국가의 패망으로 죽을 고비를 당하지 않고 국가의 제2서기관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편안하게 살았더라면 군주론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마천의 불후의 명작 "사기"도 잘 나가던 사마천이 궁형이라는 형을 받았지만 죽을 고비를 극복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명저가 되지 않았을까? 아침저녁으로 TV나 신문에는 정치싸움으로 참으로 시끄럽다. 오늘날의 정치를 지켜보면, 한쪽은 편안하게 부업으로 정치를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목숨을 걸고 본업으로 100년의 권력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누가 이길까? 마키아벨리가 살아있다면 어떤 충고를 해줄 것인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