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강성후 Soul트라우마최면심리치유센터 원장)
◇ 남편의 안전 과민증, 힘들다고 호소하는 부인
남편의 요청·강요(?)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사고가 날 것 같아서 계단을 이용한다. 부득이 엘리베이터 이용할 경우에도 손가락이 아닌 옷으로 가려진 팔꿈치로 버튼을 누른다.
부인은 하루에도 수십차례 10kg 아이를 안고 4층 아파트를 오르내리느라 팔목·발목이 다 아프다고 호소한다. 패널들도 4층에서 1층까지 아이를 안고 계단을 내려오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차를 몰고 다닐 때도 병균에 전염될까 봐 창문을 꼭꼭 닫는다. 물도 뚜껑없는 컵 속 물은 뭔가 찜찜하다고 뚜껑이 있는 생수병 물만 마신다. 유모차를 끌고 가다가 앞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아기가 병에 걸릴까 봐 건널목을 건너고 한참 돌아서 간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는 더 심했다.
여행 갔을 때 숙소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촬당하지 않을까, 사생활 노출 걱정에 하는 노트북·컴퓨터·TV 등의 카메라 구멍은 모두 막아 놓는다.
유모차를 끌고 갈 때에 뒤에서 자전거 탄 사람이 길을 비켜 달라고 따르릉 거리면 벌컥 화를 내고 얼굴을 찌프리며 인상을 쓴다. 평소에도 부인과 대화를 하다 가도 별일도 아닌 것에 씨00하면서 짜증을 내면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부인 김씨는 남편에게 ▲시간이 갈수록 남편의 ‘안전 과민증’이 심해지고 있다 ▲안전도 좋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불편하다, 몸도 마음도 힘들다, 좀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남편 전씨는 안전에는 융통성이 없다, ‘부인이 미리미리 안전에 신경써 달라’고 잘라 말한다.
이 사연은 ‘안전 과민증 남편, 어느 정도기에’라는 방송에 출연한 배우 전00씨와 부인 김00씨의 사연이다. 전씨는 1992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데뷔한 30년 차 배우이다.
◇ 대형 교통사고 트라우마, ’안전 과민증‘
전씨는 이렇게 ’안전 과민‘에 집착하게 된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촬영을 위해서 스탭들과 함께 전남 고흥에 가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 입원 후 일주일 후에 깨어났다. 깨어났을 때 고흥으로 차로 이동하던 기억 밖에 없었다. 척추·어깨가 부러지고 온 몸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전남 구례 용방터널에서 일행이 탄, 170km로 달리는 승합차와 대형 트럭이 충돌하면서 일행 중 한 명이 사망할 정도의 대형 교통사고가 난 것이었다.
전씨는 이 교통사고 이후 ▲종종 단어가 기억나지 않는 후유증과 함께 ▲’조금만 더, 미리미리 안전을 챙겨야 한다‘는 ’안전 강박증‘이 생겼다고 술회했다. 특히 터널이나 다리 밑을 지날 때는 ’혹시 저 터널이, 다리가 무너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에 땀도 나서 최대한 빨리 통과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한 평소 성격이 긍정적이어서 교통사고가 나기 전에는 안전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 같은 것들을 전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패널들도 전씨의 ’안전 강박증, 과민증‘이 대형 교통사고에 의한 트라우마(PTSD)라고 안타까워했다.
◇ 대형사고 트라우마, 질병 유발 가능성 높여
전씨와 같이 대형 사고에 의한 트라우마가 지속될 경우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떠오르기도 하고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자책과 강박증에 시달리게 되면서 교감신경 과활성화(항진)에 의해 좋지 않은 증상들이 전신에 나타나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눈(시각계)에서는 ▲주변을 넓게 보려는 생존 반응에 의한 동공 확대 ▲집중 유지를 위한 눈 깜박임 감소 ▲위험 자극에 몰입하기 위해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시야 ▲장기간 지속될 경우 두통·시력 저하에 의한 안구 건조와 시각 피로가 나타난다.
심장(순환계)에서는 ▲심박수 증가(빈맥) ▲근육으로의 혈액 공급 극대화를 위한 심박출량 증가 ▲뇌와 근육에 산소·포도당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혈압 상승 ▲장기적으로 고혈압, 부정맥, 심근 부담을 높인다.
호흡계에서는 ▲호흡수 증가(과호흡) ▲폐포 환기 효율이 낮은 얕은호흡·가슴호흡 ▲이산화탄소 저하에 따른 어지럼증·손발저림·불안 증폭 ▲장기적으로 호흡 곤란, 만성 과호흡 증후군 가능성이 높다.
소화기계에서는 ▲위장 운동 억제에 의한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위산 과다 분비에 의한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장 연동운동 감소에 의한 변비·설사 등이 나타난다.
피부·말초 혈관에서는 ▲말초혈관 수축에 의한 손발 차가움·창백함, 땀 분비 증가에 의한 식은땀과 손발 다한증, 장기적으로는 피부 트러블·혈액순환 장애 증상으로 이어진다.
근육·운동계에서는 ▲근육 긴장·경직에 의한 어깨결림과 목·허리 통증 ▲손·턱·다리 떨림 증상 ▲장기적으로 근막통증 증후군과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진다.
내분비계에서는 ▲아드레날린·노르아드레날린 분비 증가 ▲혈당 상승에 의한 에너지 즉시 사용 가능 ▲장기적으로는 혈당 불안정과 당뇨 위험도 높이게 된다.
◇ 대형사고 트라우마, 심리치료·최면치유가 대안
대형 교통사고,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세월호·이태원 참사 등 대형 사고에 의한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나면서 전신에 걸쳐 다양한 병증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병증을 치료함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고, 치료 효과가 있더라도 일시적인 경우들이 많다.
심지어 나는 몸 여기저기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병원의 다양한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병원에서는 흔히 ’심인성 질병‘으로 진단한다. 이를 ’신체화‘라고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그 심인성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 현대인들은 차량·항공기·선박·건설 중장비 등의 대형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대형사고 트라우마 치유 대안으로 병원의 약물치료, 심리치료 및 최면심리 치유, 최근에는 인지행동 심리치유와 최면을 결합한 ‘인지행동 최면심리 치유’ 연구 결과들도 발표되고 있다.
병원의 약물치료는 불안·불면·통증 등에 대한 빠른 증상 완화, 뇌 신경 전달물질 불균형을 직접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약물 중단 시 증상 재발 가능성,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의존 위험성, 근본 원인(사고 기억·자책 강박)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양한 심리치료는 근본적 사고 패턴·감정 반응 교정, 재발 방지와 자기대처 능력을 강화한다는 장점과 함께, 효과 나타나는 데 시간 오래 걸린다, 치료 중 트라우마 노출 시 불안 악화 가능성,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최면심리 치유는 심층 무의식에 접근하여 5감을 활용해 생생한 재경험과 사과·용서·화해를 통한 즉각적인 정서적 해소(카타르시스), 고객과 상황적 특성에 맞는 암시를 통한 기억·감정 교정, 이 과정에서 억눌린 감정 분출을 통한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안정성 회복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면심리 치유는 2∼3회의 짧은 회기에도 호전되는 경우들이 많고, 궁극적으로 사고 트라우마 증상을 발현시키는 편도체·전전두엽과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 기능의 정상화를 통해 트라우마 재발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장점도 있으며, 최근에는 인지행동 심리치료와 최면치유를 결합한 ‘인지행동 최면치유’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물론 최면심리 치유도 고객의 최면 감응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아직은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한계와 단점들도 있다.
필자도 40년 동안 매일 2∼3시간 단위로 깨어나서 늘 피곤하고 생활에 불편을 겪던 고객을 단 3회의 최면심리 치유로 매일 7시간씩 단잠을 자도록 한 사례, 어릴 때 학폭 피해로 인한 대인 기피증과 불안·수면장애 등을 치유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한 경우를 비롯해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대형사고와 함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급변하는 과학기술, 추락하는 경제환경, 수명 100세 시대라는 환경에서 극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노출되어 있다.
극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치유를 통해 건강 100세, 의미있는 삶이 되도록 열망한다.

[프로필] 강성후 Soul트라우마최면심리치유센터 원장
- 現 Soul트라우마최면심리치유센터 원장
-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사)한국핀테크학회 부회장
- 조세금융신문/토큰포스트/NBN미디어 고정 필진, 제주 삼다일보 논설위원
- 前 기획재정부 국장(지역경제협력관), 사)탐라금융포럼 이사장
-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사무총장 및 정책 위원장
- 사)국제전기차엑스포(IEVE) 사무총장
- 2022년 대선)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장/민주당 디지털자산특보단장
- 2025.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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