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제1호 ‘아이(i) 글로벌 택배’가 발송됐다.
24일 오후 2시 30분쯤 남인천우체국을 찾은 외국인 3명이 택배 포장에 한창이다.
중국에서 온 지양 팅씨와 가혜 리씨, 미국에서 온 리주 라바냐씨는 인하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이다. 이들의 택배 안에는 본국에 있는 집으로 보낼 생필품이 한가득이다.
포장된 택배를 넘겨받은 직원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바코드를 찍고 무게를 측정한 뒤 발송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유정복 시장도 유학생들과 제1호 ‘아이(i) 글로벌 택배’ 배송 및 발송 과정을 함께했다.
아이(i) 글로벌 택배는 시의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과 우정본부의 국제톡급우편(EMS) 요금 할인 지원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인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월 2000만 원 이상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할 경우 기본 12%에서 최대 39%까지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픽업 수수료도 무료다.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에 가입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할인 대상이다.
인천·서인천·계양·남인천·남동·부평우체국 등 지정된 우체국을 방문한 뒤 국제특급우편 사용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인천에 사는 외국인도 기존 다문화가족에게 제공되던 혜택과 동일하게 기본 10%에서 최대 13%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별도의 계약 없이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 거소 신고증을 지참해 인천지역에 있는 모든 우체국을 방문하면 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우 우정본부와의 전산시스템 연계 작업 등 준비 단계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인천 거주 외국인은 협약 체결일인 이날부터 즉시 혜택이 적용된다.
유 시장은 현장 방문에 앞서 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과 ‘아이(i) 글로벌택배 및 국제특급우편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아이(i) 글로벌 택배 시행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수출 상품 물류비가 16%에서 42%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아이(i) 글로벌 택배 지원사업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소규모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이현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