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역전패 이후 ‘위닝→위닝시리즈’…밑바닥 찍고 올라오는 KIA

2025-04-21

박찬호·김선빈 부활

필승조도 반등 조짐

두 번의 위닝시리즈

완벽한 상승 무드로

지난 20일 잠실 KIA-두산전.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0-0으로 맞선 6회말 2사 2·3루에서 박준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타선이 두산 마운드에 6회초까지 안타 3개에 그친 와중에 2점이나 먼저 빼앗기고 말았다.

KIA는 이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0-2로 뒤진 7회초 대타 오선우가 최지강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9번 타자 최원준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1사 1루에서 리드오프 박찬호가 타석에 섰다.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추격 적시타를 때렸다. 직후 나성범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파고들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후 최형우가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적시타까지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3-2로 앞선 7회말 대위기가 찾아왔다. 좌완 최지민이 1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중간 안타를 얻어맞아 2·3루에 몰렸다. 소방수로 투입된 전상현이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양석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9회초 3점을 추가한 KIA는 6-2로 역전승하며 11승12패(승률 0.478), 6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2일 단 하루지만, 단독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IA가 어느덧 5강과 5할 승률에 근접했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실종됐던 KIA의 ‘뒷심’이 발휘된 경기다. KIA는 지난 11일까지 당한 10패 중 7패를 역전당해 졌다. 5회까지 앞선 경기도 두 차례, 7회까지 이기고 있던 경기도 두 번이나 역전을 허용했다.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의 줄부상과 남은 타자들의 저조한 타격감으로 지난해만큼 타선이 강하지 않았고, 리드를 지켜야 하는 필승조 투수들도 주춤했다.

KIA는 앞서 15~17일 KT, 18~20일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2승1패)로 장식하며 조금씩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역전패는 ‘7’에서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 지는 경기도 뒤집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4안타를 친 박찬호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고,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18일 두산전에서 주루 중 수비수와 충돌해 입 안쪽이 찢어졌던 김선빈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갖가지 불운을 이겨내고 복귀하자마자 보탬이 되고 있다.

필승조 전상현이 반등 조짐을 보인 것도 굉장한 희소식이다. 전상현은 지난 13일 SSG전부터 5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도 6.48까지 낮췄다. 삐걱대던 마운드와 타선이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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