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프로젝트 사실상 백지화…공사비 수백만불 아직 미지급

2025-05-12

피해 업체 "차압 소송 진행"

건물 외벽 대형 포스터 제거

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인 SM이 LA 한인타운에서 10년 가까이 추진했던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마련 프로젝트 ‘SMT(SM타운) LA’가 무산 위기에 처했다.

한국의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갔고, 지난해부터 LA 지역 업체들이 공사비를 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일부 언론은 지난 9일 ‘SMT LA 조성이 무산됐으며 건물도 매각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M으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 한인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의 SMT LA 건물 외벽에 있던 대형 연예인 포스터 등이 모두 철거됐다.

소송을 제기한 피해 업체들은 1년이 넘도록 공사 비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프로젝트의 무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SMT LA의 시공을 맡았던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대표는 “현재 중재 과정에 있지만, 상대 측에서 답변도 제대로 안 하고 계속해서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공사는 전면 중단된 지 오래인데다 다른 피해 업체들도 1년 넘게 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펍컨스트럭션은 지난해 SM과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디벨롭먼트를 상대로 376만 달러 이상의 공사 비용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본지 2024년 4월 17일자 A-1면〉

SMT LA의 설계 도면을 제작했던 건축 설계사 스티브 김 대표는 “다음 주 중으로 SM 자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를 상대로 차압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 진행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이며, 소송이 진행되는 이상 건물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지는 소송 진행 상황, 포스터 제거 이유, 프로젝트 재추진 의사 등을 확인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측 미주 지역 담당자 이모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1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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