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 공학전환 공론화 결과 '공학전환' 추진이 공식 권고됐다.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숙의기구 토론, 타운홀미팅, 온라인 설문조사 등 모든 절차에서 공학전환 선호가 여대 유지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12월 2일 학교측에 권고문을 제출했다. 권고문은 동덕여대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교원·학생·직원·동문이 추천한 12명으로 구성돼 절차 설계부터 자료집 제작까지 전 과정을 중립적으로 관리했다.
숙의기구 결과를 보면 숙의 이후 공학전환 75.8%, 여대 유지 12.5%, 유보 11.7%로 집계됐다. 숙의 전에도 공학전환 75.4%, 여대 유지 20.0%, 유보 4.6%로 공학전환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숙의기구는 총 48명으로 교원·학생·직원·동문이 동수로 구성되었으며, 응답값은 1:1:1:1 동일 비중을 적용한 결과다.
타운홀미팅에서도 숙의 이후 공학전환 57.1%, 여대 유지 25.2%, 유보 17.7%로 공학전환이 과반을 넘겼다. 숙의 전에는 공학전환 53.5%, 여대 유지 26.6%, 유보 19.9%였다. 타운홀 참여자 406명은 교원 16.7%, 학생 50.5%, 직원 17.2%, 동문 15.5%로 구성됐으며, 역시 교원·학생·직원·동문의 응답값을 동일 비중으로 계산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최종 조사 기준 공학전환 51.8%, 여대 유지 33.2%, 유보 15.0%로 공학전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서는 공학전환 47.5%, 여대 유지 35.8%, 유보 16.7%였다. 설문은 교원·학생·직원(조교 포함)의 응답을 1:1:1 동일 가중치로 적용해 분석했으며, 최종 조사에는 총 3176명(교원 163명, 학생 2889명, 직원 124명)이 응답했고, 1차 조사에는 총 3879명(교원 165명, 학생 3590명, 직원 124명)이 참여했다.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공학전환 지지가 우세하지만 여대 정체성 약화, 입시 경쟁력 저하 등 여대 유지 의견도 적지 않다며 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 응답에서는 여대 유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정체성 소멸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전환 추진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한 “공론화 과정에서 드러난 구성원 간 갈등과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 소통기구 설치와 동문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고문에서 위원회는 공학전환과 별개로 대학이 중장기 발전 비전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구성원들은 재정 악화, 학령인구 감소, 교육환경 개선 지연 등을 대학의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유학생 유치, 공대 설립 준비, 기업 후원 확대 등 대학 운영 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도출됐다. 설문 결과와 숙의 의견에서도 학생 만족도 개선, 우수 교원 확보, 교육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복됐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내일 총장의 입장문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절차는 학교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으며,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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