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새 시즌 역대 최고령 라인업으로 시즌을 치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4일 NBA 데이터 전문가 톰 하버스트로의 분석에 따르면 클리퍼스의 2025-26시즌 평균 연령이 33.2세라고 밝혔다. 이로써 2000-01 시즌 유타 재즈의 평균 연령 32세를 넘어 NBA 역사상 최고령 팀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클리퍼스와 계약한 등록된 선수 14명 선수의 단순 나이 합계에 따른 평균은 30.6세다. 하지만, 하버스트로는 훕스하이프와의 분석에서 엔트리 예상 출전 시간을 기준으로 한 평균에서 33.2세가 나왔다.
클리퍼스 현재 등록 선수 14명 중 8명이 31세 이상이며 6명이 20대 선수다. 그러나 20대 초반의 선수 2명은 출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예상 값이 나왔다.

클리퍼스는 최근 불혹을 넘긴 올드 보이 크리스 폴(40)을 데려와 화제를 모았다. NBA에서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폴은 2011∼2017년 뛰었던 클리퍼스에 8년 만에 돌아가게 됐다. 최근 2025-26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던 폴은 클리퍼스에서 최후의 불꽃을 태우게 됐다.
폴은 NBA 올스타에 12차례나 선정됐고 2013년에는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던 NBA를 대표해온 가드다. 특히 클리퍼스에서 뛰는 동안 폴은 6시즌 중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4023개의 어시스트를 쌓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매 시즌 PO에 올려놨다.
클리퍼스 올드 팬들은 폴의 귀환을 반기는 반응이 적지 않지만, 젊은 팬과 해설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SPN 해설가 켄드릭 퍼킨스는 폴 영입에 대해 “스티브 발머(구단주)와 클리퍼스에게 축하를 전한다. 클리퍼스는 공식적으로 NBA의 은퇴 선수들을 위한 요양원이 되었다. 클리퍼스는 늙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클리퍼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털보 에이스’ 제임스 하든(36), 베테랑 니콜라스 바툼(37)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또 FA 시장에선 베테랑 빅맨 브룩 로페즈(37)를 영입했다. 지난 주엔 피닉스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가드 브래들리 빌(32)을 데려왔다. 여기에 불혹의 폴까지 영입했다. 퍼킨스는 “클리퍼스는 공격적으로는 충분히 득점할 수 있겠지만, PO가 시작되면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 덴버, 심지어 LA 레이커스와도 맞붙을 수 있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단기전에서 ‘올드 군단’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LA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50승32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랐으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덴버에 3승4패로 밀려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