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짧은 시간에 속도감 있게 기업공개(IPO)가 성사된 것은 그만큼 미래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이고, 상장이 완결이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물류자동화 전문회사로 커나가는 진정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오는 2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엄인섭 TXR로보틱스 대표는 10·11일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높은 기대를 받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의 13개 글로벌 기관투자 대상 일대 일 미팅에서 7개 기관이 수요 예측에 참여했고,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된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26조원이 몰리며 경쟁률 863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자자들이 TXR로보틱스의 캐시카우 격인 물류자동화 솔루션의 성장성과 향후 AI 기반 피스 피킹(piece-picking) 로봇,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서비스(소방·청소)로봇 분야 성장성을 인정한 결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내 본격 가동하는 서울 마곡지구 AI로봇연구센터가 회사 미래역량 개척과 증대의 엔진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TXR로보틱스의 상장 뒤 3단계 성장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 △제조·유통분야 자동화 사업 확대를 시작으로 △소방·청소로봇 등 서비스로봇 신사업 확대(2단계) △글로벌시장 공급 확대(3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엄 대표는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물류·스마트 제조분야에서 고객군을 다각화하는 한편, 매출처 편중 리스크를 낮추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 소방·청소로봇 출시에 이어 내년 여러 계층 소비자를 겨냥한 TXR브랜드의 서비스로봇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선 “네덜란드 파셀&포스트엑스포(Parcel & Post Expo) 등 국제전시회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현지 에이전트를 발굴해 신속한 시장 진입과 파트너십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주주이익, 장기적으로는 미래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춘 경영도 약속했다. 엄 대표는 “정기보고서(사업·분기·반기) 공시 전 콘퍼런스 콜, 대면 등 기업설명회를 정례 개최해 회사의 실적과 신사업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주주 신뢰를 높이겠다”며 “실적만 좋은 기업이 아니라,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과감한 도전을 실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으로 단숨에 시가총액 2000억원대 회사로 거듭나게되는 엄 대표는 더 큰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산업용 서비스 로봇과 협동 로봇 만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3 기업으로 커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