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광속구 12K 잡았는데 패전 ‘불운’···스쿠발, 6.2이닝 호투 수비진 실책 2개로 1자책 5실점

2025-08-26

아메리칸리그(AL) 대표 최강 투수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이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눈부신 피칭에도 불구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팀 수비진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스쿠발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클라멘토 서터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수비진의 실책 속에 5실점하며 시즌 4패째(11승)를 떠안았다. 디트로이트는 3-8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스쿠발은 제 몫을 했지만 수비진의 실책이 나오면서 승리 운이 없었다. 스쿠발은 패스트볼 최고 시속 99.9마일(160.8㎞)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애슬레틱스 타선을 압도했다. 99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72개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5회까지 무실점 역투하던 스쿠발은 3-0으로 앞선 6회말에 JJ 블레데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는데, 수비진 실책으로 3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1사 후 제이콥 윌슨에게 내야 땅볼로 실점했다. 7회말에는 불운이 겹쳤다. 선두 타자 콜비 토마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스쿠발은 대럴 에르나이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우익선상 2루타로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후속 브렛 해리스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어냈으나 실책으로 진루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스쿠발은 무사 만루에서 잭 갤로프와 JJ. 블레데이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셰어 랭겔리어스에게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패스트볼이 가운데에 몰리면서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앞선 해리스를 실책없이 범타로 처리했으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이 만루 홈런까지 연결됐다. 스쿠발에겐 6회와 7회 수비진에서 나온 실책 2개가 모두 뼈아픈 실점으로 연결됐다. 5실점이지만 자책은 1점.

기세가 오른 애슬레틱스는 8회말 닉 커츠가 쐐기 투런 홈런을 날려 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등판한 디트로이트에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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