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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타자들을 상대로 던진 첫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홈런을 맞았다.
사사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백야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
이날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같은날 사사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에 나섰다. 다만 보통 시뮬레이션 피칭은 같은 팀 타자들을 상대로 하는데 이번 경우는 다른 팀 선수들을 상대로 한다는 것이 달랐다. 사사키가 다른팀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닷컴은 이 경기를 ‘하이브리드-B 게임’이라고 했다.
사사키는 지난 20일 타자들을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고 전날 실내 케이지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이날 경기는 시뮬레이션 피칭이라고는 해도 실제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것이었기에 남다른 관심이 쏠렸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는 총 3이닝을 던졌고, 투구수는 38개였다. 그런데 첫 타자부터 홈런을 맞았다고 한다. 사사키가 홈런을 맞은 상대는 화이트삭스 최고 타자 유망주인 카일 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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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은 MLB 파이프라인 TOP100 랭킹에서 전체 32위, 화이트삭스 유망주 순위에서 투수 노아 슐츠에 이은 2위에 올라 있는 포수 유망주다. 지난해 12월 화이트삭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개럿 트로셰를 트레이드하면서 받아온 유망주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2구째를 통타 당해 홈런을 맞았다고 전하면서 “사사키는 자신의 패스트볼-싱커 조합과 짝을 이루는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고 했다. 사사키는 등판 뒤 통역을 통해 “긴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메이저리그 공을 사용해 타자들을 상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지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다시 경기 흐름에 익숙해지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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