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반중 극우세력 단속을”…韓 “보수만의 문제 아냐”

2025-07-31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전 주한 중국대사가 한·중 관계가 나빠진 것은 한국 내 반중(反中) 극우세력 탓이라며 단속을 주장하자 한국 측이 보수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루이지(瑞吉) 호텔에서 열린 제25차 한·중 지도자포럼에서 싱 전 대사 등 몇몇 중국 측 참가자들이 ‘극우·보수세력·일부 정치세력’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이들이 한·중 관계를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국 측 회의 참가자가 말했다.

특히 싱 대사는 “극우 세력을 단속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 측 대표들은 “(반중 여론을) 보수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참가자는 “중국 측은 한국의 새로운 정권 출범에 기대를 갖고 있으며, 한·중 관계가 나쁜 원인을 극우세력에 돌리려 했다”며 이날 포럼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한·중 지도자포럼은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와 중국외교학회(회장 왕차오 전 외교부 부부장)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고위급 교류 플랫폼으로 지난 2001년 개설한 뒤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됐다. 비공개로 열린 올해 25차 포럼은 양국 주최 측 모두 홈페이지에 사진이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 측 대표단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장,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 국민의힘 의원 등 13명은 지난 28일 펑칭화(彭淸華)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과 인민대회당에서 회견을 갖고 한중관계 및 양국 입법기구간 교류를 논의했다고 인민일보가 29일 짧막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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