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함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오는 28일 '장인의 시간들, 빛과 바람' 공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으로 초연됐으며, 한국 전통공예의 미학과 장인정신을 무용과 음악을 통해 재해석한 창작 공연이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박재성 보유자와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개를 끊고 부채의 살을 가르는 실제 작업과정을 시연하는 가운데, 무용과 생황, 거문고의 음율이 어우러지며 장인의 철학과 시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공연은 빛을 머금고 세월을 새긴 나전과 바람을 품고 시대를 넘어온 합죽선이라는 상징물을 중심으로, 장인의 손과 시간이 오늘의 공연예술로 새롭게 되살아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장인이 만든 공예품과 사물에 깃든 시간의 흔적은 무대 위에서 예술적 형상으로 드러나며, 정적인 사물이 지닌 역사성과 시간성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와 더불어 박재성 보유자와 김동식 보유자가 제작한 공예품 20여 점을 공연장 로비에 전시하여 한국 전통 공예기술의 섬세한 기술과 미감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예능과 공예, 전통과 현대, 공연과 전시를 아우르며 한국 전통 공예품과 그 제작과정을 예술적으로 조망하고, 한일 양국이 장인정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간 무형유산의 교류와 상호이해를 확대하고, 나아가 무형유산이 동아시아 문화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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