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30 청년 남성을 겨냥해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직 사의 표명을 12일 수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당 교육연수원장인 박 교수는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를 옹호하는 청년들을 ‘외로운 늑대’로 규정하며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원장은 이 방송에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 지도부에 교육연수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는 박 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한 표현이었으며, 이 일을 계기로 당직자의 신중한 언행을 재차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22년에도 이재명 대표 체제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인선된 당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박 교수는 이 대표에게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 정당의 지도부를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다는 이유로 최고위원직 사양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