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3 왜곡’ 영화 본 장동혁에 “극우정치 본색 드러내”

2025-10-12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승만 정권 당시 일어난 대표적인 양민 학살 사건인 ‘제주 4·3’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관람한 것을 두고 “극우정치 본색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장 대표 망언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건국전쟁2’ 추가 관람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한규 의원과 오영훈 제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는) 지난해 총선 전 제주에 와서 4·3 추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도록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불과 1년 반 만에 극우의 길로 가는 정당 대표가 되더니 이성을 잃었나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기존 정치권의 합의와 국제사회의 인정은 물론 본인 입에서 나온 말까지 정면으로 뒤엎었다”면서 “극우정당으로 활로를 모색하다보니 4·3 당시 수많은 양민을 학살한 서북청년단장이라도 된 줄 착각하는 듯 싶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4·3은 1999년 여야합의로 특별법을 만들고 2014년에는 국가 추념일로 지정했다. 국가 공권력과 서북청년단 같은 극우 토벌대가 총칼로 국민을 무참하게 학살한 사건으로 역사적 논쟁을 정리했다”면서 “제주 4·3을 소재로 대표작을 쓴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와 문화,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온 제주는 또 다시 극우정당이 세력을 확장하는 발판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적어도 공당의 대표라면 공식 집계자수로만 1만5088명이 학살된 민족사의 비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건국전쟁2’ 관람을 예고한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극우정당으로 제주도민과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추가 관람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부분 국회의원이 계엄해제요구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수만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한 4·3의 역사를 왜곡하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반민주주의 정당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극우세력을 힘을 빌려 정치권력을 탐하려는 환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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