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 2세 조현범 회장과 그의 장남 조재민 군(18)이 지배하고 있는 가족회사 아름홀딩스가 성장궤도에 올라 현금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 3세가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후 쌓인 현금이 어떻게 활용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조현범 회장에게는 딸 조유빈 씨(21)와 아들 조재민 군(18)의 두 자녀가 있다. 두 사람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와 주요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로, 조 씨가 한국앤컴퍼니 3508주(0.0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만 5351주(0.01%), 조 군이 한국앤컴퍼니 3497주(0.0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만 5302주(0.01%)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나이가 어려서 인지, 보유 주식수도 상당히 미미한 편이다.
아들 조재민 군은 조 회장이 설립한 또 다른 지주회사 아름홀딩스의 주요 주주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름홀딩스는 2018년 12월 조현범 회장이 자본금 24억 원으로 설립했는데, 2022년 1월 조 군이 1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29.41%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2019년에는 치과용 의료기구 제조업체인 아름덴티스트리 지분 90%를 203억 원에 인수해 자회사를 두게 됐다. 2019년에는 263억 원, 2020년에는 204억 원으로 매출(연결기준)이 감소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름홀딩스의 매출은 2021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로 전환됐다. 아름홀딩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15억 원 △2022년 414억 원 △2023년 4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매출 감소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2020년의 연결기준 잉여금은 8억 원 수준이었는데,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연결이익잉여금이 28억 원 수준까지 늘었다. 자본금으로 발생한 자본잉여금도 같은 기간 53억 원 수준에서 113억 원으로 증가했다. 조 회장 부자의 가족회사인 아름홀딩스가 175억 원의 현금을 보유한 셈이다.
자본잉여금이 이익잉여금 전환 후 배당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추후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회삿돈이 조 회장 부자의 주머니로 넘어갈 수 있는 까닭이다. 아직까지 배당이 실시된 적은 없으며, 일각에서는 아름홀딩스가 인도네시아 진출 등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아직은 배당할 시기는 아니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아름홀딩스의 배당 및 향후 운영 계획 등과 관련해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 회장 부자 가족회사라서 그룹 차원에서는 따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만 전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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