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일본의 ‘평화 헌법’ 개정 추진을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는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북한은 “일본이 재침의 첫 출구를 조선반도”로 향하고 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을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의 근본을 갈아치우려는 군국주의 독사들의 자멸적인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과거 죄악을 세월의 흐름 속에 덮어버리고 또다시 전쟁의 길로 줄달음치는 것은 스스로 패망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그간 한반도 안보 불안정의 책임을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 군사협력 탓으로 돌려왔다.
통신은 “일본은 패망 후 80년이 되는 오늘까지 헌법상 제약에서 탈피하기 위해 각종 명목의 수많은 악법들을 꾸며내고 자위대의 군사력을 계단식으로 확대강화하는데 집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미국의 정치군사적대결책동에 악질적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일본이 재침의 첫 출구를 조선반도에로 향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지난 1월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이 진행됐으며, 3월 중에 또 다른 훈련을 강행하려한다고 반발했다.
통신은 “일본은 이미 완전한 침략무력을 보유한 전쟁국가로 철저히 변신”했다며 “국가의 근본을 갈아치우는 행위가 자멸적인 망동이라는 것을 시간은 곧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민당은 지난 9일 당대회를 열어 개헌 조기 실현 등 주요 과제를 담은 2025년 운동 방침을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