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국, 4월 2일 국가별 관세 예고…한국도 ‘더티15’ 사정권 우려
미국 정부가 다음 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미국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일부 나라는 상호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관세장벽이 높은 나라 15곳을 ‘더티15(dirty 15)’라고 표현했는데요. 더티15 가운데 한국도 포함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2일 각 국가에 부과할 관세율 숫자를 발표할 것”이라며 “어떤 국가는 그 숫자가 낮을 수 있고 어떤 국가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해당 국가의 관세율, 비관세장벽, 환율 조작, 불공정 자금, 노동 억압의 수준 등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무역적자국 순위 8위(지난해 658억 달러)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7일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콕 집어 언급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日은 트럼프 관세 후폭풍에 금리 동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고조되자 일본은행(BOJ)이 지난 19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각국 통상정책 움직임과 해외 경제, 물가 및 자원 가격 동향 등 일본의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금리 결정 배경을 밝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를 당분간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일본은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가 9188억 엔(약 8조 9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나라이기도 하거든요. 다만 시장에서는 쌀값 급등세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은행이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푸틴은 ‘에너지 시설 휴전’ 합의…"러시아만 시간 벌었다" 지적도
동맹에 대한 관세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한정해 30일간만 ‘부분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합의에 일단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정보 지원을 즉각 멈추고 우크라이나도 휴전 기간 동안 재무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요구 조건을 고수했다는 점입니다. 유럽과 미국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극단적인 요구에 즉각 반발했는데요. 러시아가 시간 끌기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23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중국, 해외 자금 조달 23배 급증…딥시크 덕에 돈 몰린다
중국 기업이 미중 무역 전쟁 중에도 딥시크발(發) 훈풍 덕분에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하는데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그 총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배나 늘어났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650억 달러까지도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통상 연초가 자금 조달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중국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평가다. 특히 홍콩 증시에서는 지난해부터 미쉐(5억 달러), 구밍(2억 6000만 달러), 블로키(2억 5000만 달러)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에만 11개 회사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IPO를 완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