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줌인]시행 두달 앞둔 마이데이터 2.0, 대면 서비스·데이터 결합 시대 연다

2025-03-25

마이데이터 2.0 서비스가 오는 5월 29일 전면 시행되면서, 금융권은 AI 활용도를 높이고, 고령층·청소년 금융 상품 출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제 금융 마이데이터는 '조회 중심' 시대에서 '활용 중심' 시대로 전환한다. 특히 2.0 체계에서는 금융소비자 주권을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마이데이터 2.0의 가장 큰 변화는 전체 금융자산 자동조회 기능이다. 기존 마이데이터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금융기관을 하나씩 선택하는 '개별 기관별 조회'였다면, 2.0에서는 금융 분야 전체 정보를 자동 수집하고, 원치 않는 기관만 선택해 제외하는 '옵트아웃' 방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의 완결성, 정밀도가 높아진다. 사업자들은 AI 기반 맞춤형 분석, 대출 추천, 리스크 진단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채널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에서만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은행 영업점 등 대면 채널에서도 가입, 조회할 수 있다. 고객이 영업점에서 마이데이터로 조회한 결과로 전문 상담이나 금융상품 추천까지 연계할 수 있으며, 마이데이터와 영업점 서비스의 융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 가능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4세로 낮아지면서, 청소년 대상의 새로운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업계는 마이데이터 2.0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개편된 API 규격에 맞춰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송 주기 설정, 인증 방식 개선 등 기술적 변경사항을 개발, 테스트 중”이라며 “금융당국 기준에 맞춰 개발해 5월 29일에 정상적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2.0 도입은 금융업계가 새로운 데이터와 자사 시스템을 결합해 더 정교하고, 개인 맞춤형 자산 분석, 투자 성향 기반 금융상품 추천, 대출 전환 제안, 리스크 진단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부동산, 자영업 경영관리 등으로 서비스 확장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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